원나래 기자
2022년 4월 26일
지난해 전체 거래의 18%…2006년 이후 최대치
40·50대 거래 비중 높아…강남 쏠림현상 뚜렷
기준 금리 인상 여파에도 상업용 부동산 열기는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은 전국에서 총 38만849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211만4309건)의 18.01%에 달해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다만 연도별·분기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올 1분기는 204건이 거래돼 지난해 1분기(307건) 대비 약 33.5% 정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홍식 리얼티코리아 마켓리포트연구팀장은 “지난해는 풍부한 유동자금과 주거용 부동산의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높았다”면서 “올 1분기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던 지가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연 수익률 감소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실질 대출금리 인상 등이 맞물려 거래량이 감소한 추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거래금액은 약 2조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3% 증가했다. 거래량은 감소한 반면, 토지지가 상승분의 반영과 높은 금액대의 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금액은 다소 상승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0억 미만’은 전체 204건 중에 67건이 거래되며 전체의 32.8%를 차지해 거래 건수에서 빈도수가 가장 높은 구간이었다. 하지만 거래규모로 봤을 때에는 2600억 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특히 개인 거래량의 연령대 분포 조사 결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대, 5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 투자 선호지역은 ‘50억 미만’에서는 마포구가 가장 높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대에서는 모두 동일한 강남구가 1순위였다. 더욱이 ‘100억 이상’에선 압도적인 차이로 강남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김 팀장은 “강남구는 부동의 선호도 1순위로 개인과 법인 구분 없이 안정적인 투자지역”이라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거래비율은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